이준기, 이마 50바늘 부상에도 뮤지컬 공연 '투혼'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8.22 07: 49

6.25 60주년 기념 뮤지컬 '생명의 항해' 공연을 앞둔 이준기가 이마 50바늘을 꿰매는 큰 부상을 당했다.
국방 홍보원 소속 이준기는 지난 21일, '생명의 항해' 첫 공연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 도중,  암전 속에서 무대동선을 벗어나다 배의 철 구조물 프레임에 부딪쳐 이마에 부상을 입었다.
이준기는 사고 직후 119 구급차로 근처에 있는 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뇌 손상과 목 디스크 부분 신경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CT 촬영을 했으나 다행히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이마부위의 상처가 많이 벌어져 50바늘을 꿰매는 2시간 넘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서울대학병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그러지 않을 경우 상처가 벌어져 출혈이 일어나 부종이 생길 수 있다"라는 소견을 밝혔다.
국방부와 (사)한국뮤지컬협회 그리고 소속사는 의사 소견에 따라 2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은 이준기에게 생각보다 부상부위가 넓고, 피를 많이 흘려 공연이 힘들다고 판단, 출연을 만류했다. 그러나 이준기는 어렵게 참여하게 된 뜻 깊은 공연의 첫날이며, 첫 공연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상태에서 대역배우에게 해강 역을 전담시키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 또한 자신을 보기 위하여 공연을 보러 온 국내외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 없다며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출연을 감행했다.
이에 이날 '생명의 항해' 공연은 정시에 시작해 무사히 막을 내렸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 국방부는 군의관과 운전병을 대기시키고, (사)한국뮤지컬협회는 119구급차를 대기시킨 상태에서 공연을 올렸지만 다행히 위급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전언.
공연 직후 이준기는 경미한 두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다시 찾았으나 다행히 꿰맨 부위가 벌어지거나 출혈이 발생하진 않아 관계자들을 안도케 했다.
한편 이준기의 부상투혼이 빛난 이날 '생명의 항해' 첫 공연은 98%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8월21일부터 8월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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