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리그 셀틱 FC의 차두리(30)가 최근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있는 팀 후배 기성용(21)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차두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뉴스 오브 더 월드에 실린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내가 팀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 역시 빨리 팀에 적응했으면 한다. 나 역시 그가 겪고 있는 똑같은 문제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셀틱에 입단 한 기성용은 올 시즌 팀이 치른 스코틀랜드리그 정규리그 두 경기와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차두리는 "내가 처음 독일에 진출했을 때 22살이었는데 모든 것이 새로웠고 젊은 선수로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기성용에게 나 역시 똑같은 것을 겪었다고 자주 말한다. 강인한 마음으로 이것을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프로선수로서 셀틱에 있기 때문에 부족한 것은 배워야 하며 이겨내야 한다. 기성용은 셀틱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한국대표팀을 위해서도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차두리는 정규리그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고 지난 20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FC 위트레흐트전에서는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주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에 차두리는 "유럽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던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자신의 적응을 빨리 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차두리는 "좋은 기술만 가지고는 거친 유럽축구에 적응할 수 없다. 특히 스코틀랜드 축구는 더 거칠다. 기성용은 영리하기 때문에 곧 함께 경기장에서 뛸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며 기성용을 격려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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