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산악인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 의혹을 조명해 시청자들 사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1일 방송분에서 여성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던 오은선 산악대장이 칸첸중가 정상에 오르지 않았다는 일부의 주장과 오 대장 측의 입장을 정리하며 의혹을 파헤치고자 했다.
오 대장은 지난 4월 히말라야 14좌 중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했던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해 국내외에 큰 감동을 안기며 핫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영국 BBC 방송국 등 해외 언론들이 오 대장이 10번째 산인 칸첸중가 정상에는 오르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여러 가지 구체적 증거를 제시,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산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와 관련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오 대장이 칸첸중가 등정 당시 함께 한 세르파 3명 중 상반된 증언을 하고 있는 2명의 입장을 전하고, 오 대장이 칸첸중가 정상에서 촬영한 인증샷을 분석할 뿐 아니라 국내외 산악인들의 분석을 통해 진실 규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삼고초려 끝에 대면한 오 대장의 입장도 전했다. 오 대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칸첸중가 정상에 올랐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 대장의 말이 사실이다'는 입장과 '오 대장의 주장이 거짓이다'는 쪽으로 나뉘어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22일 오전 8시 현재 400여 개의 글이 게시되며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반응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은 시청률에도 영향을 주어 21일 방송분은 10.1%(전국, AGB닐슨기준)라는 높은 성적을 냈다. 이는 약 3개월 새 자체최고시청률이다.
한 시청자는 "오늘 방송을 보고 나니 칸첸중가 등정은 거짓이라 생각된다. 오은선 씨의 공개적인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적었고, 또 다른 시청자는 "오은선 대장의 업적을 시기한 파렴치한 몰아가기다. 해외 언론과 국내외 산악인들의 오은선 흠집내기가 불쾌하다"고 글을 올리는 등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오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을 둘러싼 팽팽한 의견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issue@osen.co.kr
<사진> S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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