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2NE1의 컴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 새 앨범의 뮤직 비디오 3편 촬영에 한창인 4인 멤버들은 틈틈이 안무까지 손보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2NE1의 컴백은 기존 걸그룹 판도와 위상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NE1의 돌풍과 파격은 계속된다
2NE1은 2009년 데뷔 때도 걸그룹 세상이었던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쌍두마차 체제를 트로이카로 바꾸면서 빠르고 강력하게 주요 가요차트 선두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2NE1의 등장으로 가요계가 흥분했던 이유는 7초씩 번갈아 노래하고 짜여진 율동만 선보이는 기존 걸그룹의 한계에서 벗어나 실력파 가수로서 4인 멤버 각자가 충분한 내공과 실력을 드러냈기 때문. 바비인형같은 비주얼 중심의 보이는 데 급급한 걸그룹 관행을 탈피, 개성 만점의 톡톡 튀는 매력으로 승부한 포인트가 돋보였다.
그랬던 2NE1이 1년 준비기간을 거쳐 더 큰 파격으로 중무장하고 돌아온다. 9월 9일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하는 이들은 한번에 타이틀곡 3곡을 프로모션하고 뮤비도 3편을 동시에 선보인다..

YG 양현석 대표는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모두 12곡이 수록될 2NE1의 새 앨범 명칭은 ‘To Anyone’으로 6곡의 새로운 신곡과 함께 이전에 발표한 4곡의 디지털 싱글 곡, 2곡의 보너스 트랙이 함께 수록될 예정"이라며 "공식 타이틀곡은 총 3개며 균등하게 프로모션할 계획"이라고 일정을 밝혔다.
한번에 타이틀곡 하나씩이라는 기존 가요계 관행을 두들기는 변혁의 물꼬를 2NE1이 트는 것이다. 본업 외적인 활동에 신발 닳도록 끌려다니는 경우가 잦은 여타 걸그룹들 입장에서는 불가능한 기획임에 분명하다.
YG 양현석 대표 "그럼에도 어려운 길을 택한 이유는..."
걸그룹 하나를 키우는 데 큰 돈을 들인 뒤 수익을 내기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여타 기획사들 입장에서는 재고의 가치도 없는 방식이다. 거액이 드는 타이틀곡 프로모션과 뮤직비디오를 일시에 제작하는 것도 무리인데다 자신의 신곡들끼리 가요차트 경쟁을 벌여야되는 게 바로 무리수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길을 택하는 이유는, 1위가 되고 싶은 욕심보다 2NE1의 다양한 음악스타일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결단의 배경을 밝혔다. 이처럼 2NE1의 돌풍이 계속되는 배경은 소속사 수장과 멤버들이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데서 찾을 수 있다.
팬들 역시 이같은 결단에 갈채를 보내고 있다. 저마다 다른 맛을 내는 3곡의 타이틀곡을 한번에 감상할 기회란 팬들 입장에서도 흔치않은 기회다. 또 2NE1은 국내 무대에 만족하지않고 미국과 일본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밝혔다. 2010년, 2NE1의 바람이 전세계로 뻗어나갈수 있을지 궁금하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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