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송승헌, 영화에 약한 톱스타? '추석 사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8.22 10: 32

배우 김태희와 송승헌이 올 추석에 '사활'을 건다.
김태희와 송승헌은 한국 대표 톱스타들이지만, 드라마와 달리 영화 분야에서는 제대로 힘을 쓴 적이 없다.
김태희는 2006년 '중천', 2007년 '싸움'으로 스크린을 공략했지만 흥행 부진과 함께 영화 배우로서 올곧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해 드라마 '아이리스'의 최승희 역을 통해 한층 연기가 안정됐다는 평을 들은 김태희는 스크린 세 번째 도전작으로 '그랑프리'에 출연, 추석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태희의 세 번째 스크린 도전작 '그랑프리'는 올 영화계에서 희귀한 스포츠 드라마이다. '아이리스'의 양윤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고로 말을 잃고 실의에 빠진 여성 기수가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아 김태희의 풍부한 연기력이 필요로한다.
 
김태희 역시 스스로 영화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희는 "사실 예전에는 영화 흥행이나 시청률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아이리스'가 대박이 나고 나니까 그때부터 욕심이 난다. 관객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송승헌 역시 지난 1999년 '카라'를 비롯해 2002년 '일단뛰어', 2004년 '빙우', '그 놈은 멋있었다', 2008년'숙명' 등을 내놓았지만 드라마에 비해 파급력이 적었다.
 
1995년 모델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은 송승헌은 15여년간 배우 활동을 하고 있지만, 영화 분야에서는 그 스타성에 비해 입지가 작았던 것이 사실이다. 드라마는 '그대 그리고 나', '가을동화', '에덴의 동쪽' 등 굵직굵직하고 성장의 발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남겼지만 영화는 특별한 흥행작이 없다.
이런 그가 진한 남자들의 드라마를 그린 영화 '무적자'로 추석 관객들을 찾는다. 홍콩느와르의 전설 '영웅본색'을 한국 정서로 리메이크한 이 작품에서 원작의 주윤발에 해당하는 역을 맡아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송승헌은 얼마 전 한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무대에 서 "연기를 시작한 지 꽤 오래됐지만 여태껏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전하며  "그래도 가을께 영화 '무적자'로 인상적인 연기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한 욕구, 자신감을 보였다.
내달 21일 시작하는 추석은 앞뒤 주말을 포함하면 최장 9일 휴가가 가능한 황금 연휴로 추석 극장가는 최대 성수기를 맞았다.
송승헌과 그랑프리는 내달 16일 일제히 개봉한다. 경쟁작은 내달 9일 개봉하는 설경구 이정진 주연 '해결사'를 비롯해 16일 선보이는 엄태웅 이민정의 '시라노 연애조작단', 장진 감독의 '퀴즈왕' 등이다.
 
함께 스크린 도전을 펼치는 동료이자 경쟁자로 만난 이들은 이번 작품들이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들의 우연은 또 있다. 이들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한편 추석 혈투를 벌이는 한국 영화들은 크게 톱스타들의 향연과 다양한 장르전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송승헌, 김태희, 설경구 등 한류스타와 연기파들이 스크린 복귀하고 장르는 액션, 로맨틱 코미디, 스포츠 드라마, 코미디 등 다양하다. 
 
ny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