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주딩이만..." 네티즌 '특정인 죽이기' 도넘었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8.22 19: 30

특정멤버 비방, 네티즌 언쟁 게시글로 몸살... 본연 의미와 기능 변질 우려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이 메인코너 '1박2일'의 특정 멤버에 대한 비난과 논란 글로 도배되고 있다.

'해피선데이'는 주간 예능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인 만큼 여타 프로그램들에 비해 평소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많을뿐더러 시청자 게시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특히 간판 코너라 할 수 있는 '1박2일'에 대한 시청 소감이나 시청자 의견 등이 서브 코너 '남자의 자격'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올라온다.
이렇게 시청자 게시판이 활성화되어 있다 보니 제작진 역시 안내나 공지글, 경우에 따라 사과 공지 등을 게시하며 시청자들과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지난 19일, '1박2일'의 멤버 MC몽이 병역 기피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방송과는 무관한 MC몽 하차 요구, 방송 태도 비난, 무분별한 악성 게시글이 쇄도하며 게시판의 제 기능을 상실할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22일 오후, 방송이 시작되자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MC몽 관련 게시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앞서 병역 의혹에 대한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 MC몽의 거취를 판단하겠다는 제작진의 입장이 수차례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일부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MC몽 하차를 요구하고 병역 기피 의혹의 증거라며 갖가지 게시물을 올리는 등 격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박2일'이 높은 인기를 구가할수록 크고 작은 의혹이나 이슈거리가 생기면 언제나 시청자 게시판은 냄비처럼 끓어올랐다. 특히 소집해제 직후 복귀한 또 다른 멤버 김종민에 대한 비난이나 하차 요구 내용이 담긴 게시글도 수개월째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한 공간이며, 제작진 입장에서도 더욱 다양한 시청자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지만 본연의 의미와 기능을 떠나 '특정 멤버 죽이기',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부추기는 공간으로 변질되고 있어 또 다른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게다가 일부 네티즌은 각자 이견을 놓고 험한 욕설과 비방도 서슴지 않으며 언쟁을 벌이기도.
이에 대해 "방송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없고, 욕설과 비난만 가득해 보기 불편하다", "특정 멤버를 두고 시청자들끼리 언쟁을 벌이는 꼴이 너무 사납다", "방송을 위한 게시판인가, 싸움을 위한 게시판인가" 등과 같은 반응을 올리며 눈살을 찌푸리는 시청자들도 상당수다. 
 
issue@osen.co.kr
<사진> '해피선데이' 시청자 게시판 캡처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