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결과를 가장 먼저 물어봤다".
시즌 15승을 따내 한화 류현진과 함께 다승 선두로 올라선 SK 김광현(22)이 마운드에 내려와서 가장 먼저 한 것은 2위 삼성전 결과를 물어본 것이었다.
김광현은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8볼넷 1사구 5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8회 첫 타자 장성호까지만 상대할 생각이었으나 볼넷을 내주는 바람에 최진행까지 상대해야 했다.

결국 시즌 가장 많은 125개의 투구수를 기록했고 볼넷 역시 데뷔 후 최다인 8개를 기록했다. 사구도 1개가 있어 사사구가 무려 9개였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0km를 찍었으나 매회 주자를 내보내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15승을 따낸 김광현은 경기 후 "정말 다승 경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다승왕을 해본 것도 있지만 지금은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면서 "마운드에서 내려 온 후 가장 먼저 확인한 것도 삼성전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 때까지 삼성은 KIA에 4-2로 리드하고 있었다.
김광현은 "컨디션이 정말 최악이었다. 몸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다"면서 "1회 타자들이 3점을 먼저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그 덕분에 한화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온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1위를 빨리 확정하고 싶다"면서 "팀이 6연패를 하는 동안 팀이 전체적으로 조급해 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선두를 달리고 있고 경기수도 많이 남아 있다. 1등을 빼앗긴다 해도 언제든 다시 뒤집을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이제 4~5회든 좋지 않으면 언제든 내려올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정상호와의 호흡에 대해 "경기 시작 직전 박경완 선배가 좋지 않아 상호형으로 바뀐 것이었다"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배터리를 이뤘는데 처음에는 약간 고개를 꺄우뚱 했으나 유인구를 활용하면서 잘 풀렸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대전=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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