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의 김호곤 감독의 표정이 어둡다. 치열한 6강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22일 저녁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8라운드 성남 일화와 원정 경기에서도 0-2로 패했다.
후반기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한 울산은 어느덧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의 추격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김호곤 감독이 경기가 끝나자마자 "갈 길이 바쁜데..."라고 말을 잇지 못한 것이 당연한 일. 김호곤 감독은 "승점 3점을 챙기고 가겠다는 각오로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호곤 감독은 울산의 부진을 주축 선수의 이탈로 진단하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부상을 입은 김동진의 공백이 특히 문제다.
김호곤 감독은 "선수는 한정된 상황에서 주전 선수가 빠지면 대체하기가 어렵다. 월드컵이 끝나고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하면서 빈 자리가 크다. 그래도 김동진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우리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호곤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의 마지노선으로 승점 46점을 생각하고 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울산이 남은 11경기에서 최소한 18점, 즉 6경기는 이겨야 한다는 뜻이다.
김호곤 감독은 "우리도 기회는 있다. 한 고비만 넘기면 상승세를 탈 수 있다. 포항과 제주 그리고 경남을 잇달아 상대해야 하지만 우리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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