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단장, "잔디 때문에 잠도 안옵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8.23 08: 00

"잔디 때문에 잠도 안옵니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 현대에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주 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 상태가 엉망이기 때문. 한일 월드컵 당시 사용됐던 경기장이지만 현재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
 

전북 이철근 단장은 지난 22일 쏘나타 K리그 18라운드 대전과 경기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푸념을 늘어 놓았다. 이해할 수 없는 전주시설관리공단의 행보 때문.
전주 월드컵경기장은 현재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상황. 그동안 축구 외에도 여러 가지 행사로 잔디가 엉망이 되기도 했지만 현재 상황은 그 이상이다. 바람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 경기장 여건상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전주 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더운 날씨에 스스로 녹아들 정도로 문제가 생겼다.
 
전주 시설관리공단은 뒤늦게 보조경기장의 잔디를 옮겨 심는 등 극약 처방을 했다. 그러나 큰 차이는 없다. 전북 구단은 애가 타 여러 가지 방법을 시설관리공단에 건의하고 있지만 나아진 게 없다. 그냥 다음달 열리게 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때까지 살려 놓겠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철근 단장은 "우리가 관리의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충이 많다"면서 "예전에는 잔디에 얼음을 가져다 놓고 선풍기를 트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해놨다. 하지만 관리공단은 늑장만 부리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북의 거센 항의로 인해 밤샘 작업을 하면서 만들어 놓은 것이 22일 경기 전 상태다. 하지만 언제 또 나빠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10bird@osen.co.kr
<사진> 지난 22일 골 세리머니를 하는 이광재 뒷편으로 보이는 잔디 상태가 엉망이다 /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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