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추추 트레인' 추신수(28)가 17일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시즌 15번째 홈런을 터뜨려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달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처음으로 대포를 쏘아올린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2할9푼2리로 끌어올렸다.

이날 타이거스 선발은 우완 강속구 투수 저스틴 벌랜더. 역대 전적에서 추신수는 28타수5안타(1할7푼9리) 5볼넷 11삼진으로 벌랜더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상황이 달랐다.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추신수는 벌랜더의 2구째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쭉 뻗어간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벌랜더를 상대로 뽑아낸 첫 번째 장타였다.
1-8로 크게 리드당한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중전안타를 때렸다. 잘 맞은 타구는 상대 유격수의 키를 살짝 넘겨 중견수 앞에 떨어졌다.
6회에는 상대 호수비에 막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1-1에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중견수 어스틴 잭슨이 전력질주한 후 워닝트랙 바로 앞에서 잡아내 아쉬움을 남겼다.
8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는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추신수의 올 시즌 7번째 3안타 경기로 이날 벌랜더가 인디언스에게 허용한 7개의 안타 중 3개를 추신수가 때려냈다.
추신수는 8회말 수비에서 크리스 히메네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벌랜더는 8이닝 동안 삼진을 8개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전적 14승8패(방어율 3.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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