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컵 결승을 앞두고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과 FC 서울의 넬로 빙가다 감독이 결승전에 앞서 기싸움을 벌였다.
양 팀 감독은 2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5일 전주서 벌어질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전북에서 서울로 이적한 최태욱의 출전 여부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25일 경기에 최태욱이 나와도 상관이 없다고 구단 관계자들에게 말했다. 그 이후로 답을 들은 것은 없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고 빙가다 감독은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유럽에서는 선수가 경기에 뛸 수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빙가다 감독은 "전주 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좋지 않아 결승전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경기장 컨디션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고 최강희 감독은 "원정팀에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면서도 "서울은 좋은 팀이니 양 팀 모두 공중전으로 하면 편할 것 같다"고 웃으며 되받아쳤다.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최효진과 김한윤의 공백에 대해 빙가다 감독은 "FIFA나 UEFA에서 주관하는 대회에는 준결승까지 옐로 카드는 모두 소멸돼 결승전에 베스트 맴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고 최강희 감독은 "팀의 주요 선수가 빠지면 지도자는 다른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 서울은 선수층이 두터워 지장 받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경기 후 포스코컵에 손을 나란히 놓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 상황에서 자신의 손을 상대방 손 위에 올려 놓기 위해 작은 '신경전'을 펼치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사진 촬영 후 두 감독은 가볍게 포옹하며 멋진 결승전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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