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자청 2군행, 은퇴포석은 아닌 듯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8.23 14: 27

'바람의 아들' 이종범(40)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은퇴를 위한 포석은 아닌듯 하다. 타박상 때문에 재활을 위한 것이다.
KIA는 23일 이종범을 2군으로 내리고 외야수 신종길을 1군에 복귀시켰다. 이종범은 수비도중 당한 가슴 타박상 때문에 더 이상 경기가 힘들어 등록말소를 했다. 이종범은 신종길의 1군 복귀에 앞서 스스로 내려가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조범현 감독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종범은 지난 14일 광주 롯데전에서 외야수로 출전해 3회초 롯데 문규현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펜스에 크게 부딪혀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정밀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져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종범은 이후 가슴통증 때문에 4경기에서 선발출전을 못한채 겨우 대타와 대수비로 각각 한 타석씩 소화했다. 더욱이 가슴통증이 가라앉지 않은데다 외야수 신종길의 복귀를 위해 재활군행을 자청했다.
이종범은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하면 다시 1군에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93년 동기생들인 양준혁과 구대성 은퇴에 이은 이종범의 자청 2군행에 대해 초미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은퇴를 염두에 둔 포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광주 한국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은 이종범은 OSEN과의 통화에서 "내가 팀이 중요할때 잘해줘야 하는데 너무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여를 못해 죄송하다"면서 "은퇴를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른 해석을 경계했다. 이종범은 올해 줄곧 1군에 있으면서 97경기에 출전, 타율 2할4푼5리, 4홈런, 29타점, 36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제몫을 했다.
su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