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더블딥과 디플레이션의 첫 글자인 D공포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 논란은 우리 증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분석기관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골드만 삭스는 더블딥 확률이 25~30% 수준에 불과해 자신들의 투자전략에 이를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고 무디스는 미국의 주요 도시들이 더블딥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평가했다.
경기 지표들을 살펴보더라도 어떤 지표들은 여전히 괜찮은 시그널을 보이고 있고 또 다른 지표들은 이미 상당한 조정국면에 진입하였음을 보이는 등 이에 대해 명확한 해석을 내리기는 어렵다.

이러한 혼란은 금융시장 지표들에 반영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중장기적인 추세적 변곡점에서 좀처럼 방향성을 정하지 못한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채권시장은 연일 가격 상승으로 역사적 가격을 갱신하고 있다. 금 가격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고 일본의 엔화 가치도 역사적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반응들은 최근 미 국채 가격 변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 국채 가격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는 상품이다. 이들 미 국채 가격의 상승 속도는 흔히 과매수 되거나 과매도 되는 국면에서 종종 발생하는 갭(Gap)이 출현하고 있다. 극단적 대응이 진행 중이라는 반증이다.
실물 경기는 주식시장에서의 주가 변화처럼 변동성이 큰 것은 아니다. 상반기 유럽은 재정 위기로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 휘말렸고 유로존의 경기는 마치 하루아침에 절단 날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실물 GDP 등은 예상과 달리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물경기가 탄력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도 아니며 비관적일 수 만도 없다고 판단한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최근 미 국채 가격의 높은 변동성은 지나친 면이 있어 현재 그 지나침의 정점 어느 부근을 지나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브닝신문=박영환 애널리스트(하이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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