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한류의 선구자 역할을 담당한 기업을 꼽는다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위메이드다. '미르의 전설' '미르의 전설2'로 중국 시장에 든든한 기반을 닦은 위메이드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중국시장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위메이드이지만 국내 시장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저조하지는 않았지만 기대치 이상의 성적이 나오지 않아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리곤 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위메이드가 '천검영웅전' '판타지 풋볼 매니저' 등 2종의 웹게임을 들고 국내 게임시장에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업체로는 보기 드물게 웹게임 분야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선 위메이드. 그 선두에는 여름휴가도 반납한채 매진하고 있는 이경호 본부장이 있었다. 8월 중순 뜨거운 태양이 내려쬐는 여름날, 그를 만나 앞으로 위메이드가 나아갈 비전을 들어봤다.

이경호 본부장의 고민은 위메이드는 중국에서만 강한 기업이라는 편견. 물론 위메이드의 최대 역작인 미르의 전설 시리즈가 중국 시장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그걸 바탕으로 오늘날의 위메이드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지난 2007년 이후 한국 시장에서의 위메이드의 시장 잠식은 조금씩 계속 오르고 있다.
위메이드는 기본적으로 대작 MMORPG를 잘 만드는 회사라는 것이 이 본부장의 설명. 회사의 자랑인 미르의 전설 시리지나, 창천 시리즈, 아발론 등 대작 MMORPG는 위메이드의 얼굴들이다.
"창립 10년을 맞아서 저희는 이제 국내 시장에서도 그 역할을 해내려고 합니다. 2007년 이후 늘어나기 시작한 유저나 매출액을 더욱 더 끌어올리는 것이죠. 웹게임 2종인 '천검영웅전' '판타지 풋볼 매니저'와 곧 나올 '창천2' '레드' '프로젝트 GO'등은 지스타에서 그 모습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국내 게임업체로는 보기 드물게 웹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건 것에 대해 특히 대작 MMORPG류가 아닌 개발 영역에 도전한 것에 대해 "천검영웅전의 경우는 퍼블리싱을 판타지 풋볼 매니저는 자회사 개발스튜디오에서 만들었습니다. 하반기에는 한 가지 웹게임이 더 나올 예정이고요. PC기반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SNG 퍼블리싱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사업 다각화죠. 보다 지금 트렌드에 맞춰서 유저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알고자 했을 뿐"이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시장 친화적이고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한 이 본부장의 노력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있다. 게임업체로는 처음으로 오프라인 유저 모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온라인 모임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열며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유저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고는 좋은 게임을 만들수 없다는 이 본부장의 철학을 읽을 수 있었다.
국내 다른 게임기업과 합병 관련 건도 이 본부장의 주요 업무 중 하나. 이 본부장은 "게임 하나만 보고 회사를 합치는 게 아닌 좋은 게임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곳이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퍼블리싱을 한다고 꼭 투자나 지분을 갖는 방식만 고집하지는 않는다"면서 "우리는 사업 파트너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런칭한 판타지 풋볼 매니저에 거는 이 본부장의 기대는 각별할 정도. 유저들의 반응이 빠른 웹게임에서 EPL리그를 소재로 한 '판타지 풋볼 매니저'는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유저들의 인기를 끌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낼 정도.
"모든 이가 아닌 타켓층을 위해 출시한 게임이지만 중요한 것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진정한 즐거움을 안겨주느냐 여부다. 유저들에게 지금까지 보다 나은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자신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 본부장은 "위메이드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게임들과 함께 유저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기존 우리가 하던 서비스는 미르, 창천 1분기부터 매출이 안정화되고 있다. 하반기에 조금 더 상승할 여력이 게임들이다. 신작들에 기대를 하고 있다. 신작들도 올 겨울시즌에 내년 여름까지 신작들이 나온다. 국내 사업 체제도 강화를 노리고 있다. 보다 활기찬 성장으로 유저들에게 좋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회사가 되게 하는 것이 앞으로의 바람"이라고 인사말을 남겼다.
scrapper@osen.co.kr
<사진> 이경호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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