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피부 칼럼] 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의 어느 날, 한 여성이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아왔다. 스스로를 심각한 겨드랑이 다한증 환자라고 밝힌 박모씨(여/30)는 상담실까지 한 남성과 동행했다. 동행한 남성은 박씨의 약혼자라고 했다.
그러나 3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둔 박씨의 표정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박씨의 말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마음 편히 데이트 한 번 즐기지 못했다고 했다.

기온이 높거나 긴장할 때면 주체 없이 흐르는 겨드랑이 땀 때문이었는데. 중학교 입학 무렵부터 남들보다 많은 땀으로 고생했었다는 박씨. 성장기에 있을 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이라 간과했지만, 성인이 될수록 증세는 더욱 심해졌다.
날씨가 덥거나 밖에서 사람을 만날 때에는 늘 조마조마 마음을 졸여야 했고, 특히 여름철 야외활동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끼치는 불편함 보다 더 한 문제가 있었으니, 한창일 나이에 이성 친구도 제대로 사귀어 보지 못했다. 사내에서 만난 지금의 약혼자에게 지금까지 비밀을 지킬 수 있었던 데에는 박씨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낮에는 냉방시설이 잘 되어 있는 장소에서 만났고,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는 낮 대신 밤 데이트를 즐겼다. 몇 번이나 고민을 털어놓고 싶었지만 청결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심어줄까 봐 차마 이야기하지 못했다.
박씨가 약혼자에게 비밀을 털어놓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고가고부터였다. 결혼까지는 상견례 자리며 예식, 신혼여행 등 예민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런 중요한 자리에서 땀 때문에 곤혹을 치를 것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찔했다는 박씨.
약혼자는 그 고통을 혼자서 감내해야 했던 박씨에게 오히려 미안해했다. 그리고 결혼 전 선물로 겨드랑이 다한증을 완치해 주겠다 선언하며 박씨와 함께 내원한 것이었다. 실제로 최근 피부과나 성형외과에는 예비부부들의 상담과 시술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명품백도 좋지만, 더 아름다운 신부가 되고 싶은 많은 여성들의 바람이 낳은 현상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침 예약 환자가 취소되어 시술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박씨는 많이 망설이는 표정이었다. 약혼자 앞에서 민망한 것도 그렇지만 시술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박씨의 마음을 안정시켜 준 것은 아큐스컬프 시술 선배들의 생생한 체험담이었다. 시술 후 내원한 환자들을 통해 아큐스컬프가 무엇보다 안전한 시술이라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시술 의지를 굳혔다.
아큐스컬프는 직경 1mm의 레이저관을 이용해 땀샘을 융해 후 흡입하는 시술법이다. 겨드랑이 부위 작은 절개면을 통해 시술이 이루어지므로, 시술 시 출혈이 거의 없고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술이 겨드랑이 다한증 환자들에게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단 한 번의 시술로 땀과 일명 암내라는 불리는 액취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 불안해하던 박씨도 의료진과 편안한 대화를 나누며 시술을 마칠 수 있었다.
“수술이라고 해서 겁을 먹었는데, 간단한 미용 시술 받는 것처럼 편안했어요. 무엇보다 시술받고 회사생활 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레이저관 자리만 반창고로 부쳤을 뿐 시술 전과 똑같은 차림으로 나가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결혼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박씨. 옛말에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질환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 세상에 혼자 감내해야할 고통은 없는 것이다.
[글: 피부과전문의 김면수원장]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사진출처: 액취증,다한증 재수술전문 행복한피부과, 노원피부과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