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엠씨몽(본명 신동현)이 경찰에 2차 출두해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엠씨몽은 2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에 변호사와 함께 출두해 오후 5시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담당 형사들은 이 때문에 모두 자리를 비운 상태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오전 8시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 열 시간이 넘는 장시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007년 5급 병역 면제를 확정 받은 엠씨몽은 지난 6월 말부터 고의로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당시 엠씨몽 측은 “치아로 인한 병역 면제는 맞지만 정당한 사유로 면제가 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MBC가 정오 뉴스를 통해 “경찰은 오늘 밤 늦게까지 엠씨몽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에 내일 중 병역기피 혐의로 MC몽 씨를 불구속입건할 방침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불구속입건이 현실화 된다면 엠씨몽의 방송 활동은 사실상 중단될 수밖에 없다.
특히 엠씨몽을 스타로 만들어 준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은 1차 경찰 조사 때 정상 녹화를 감행하는 등 그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경찰 조사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엠씨몽의 중도 하차는 물론이고 프로그램 자체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돼 이 문제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1차 경찰 조사 당시 ‘1박 2일’ 관계자는 OSEN에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문제다.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제작진 입장에서 (MC몽과) 함께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조사 결과에 따라 거취 문제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이번 경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그의 거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절친’ 하하와 동반 MC를 맡아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SBS ‘하하몽쇼’와 관련해서도 하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엠씨몽이 백수로 분했던 MBC ‘꿀단지’에서는 코너 폐지로 이미 중도 하차했다. 이와 관련, 꿀단지 제작진 측은 MC몽이 출연했던 ‘몽이’ 코너가 폐지되고, 후속으로 신인 탤런트 현우와 차현정, 노라조 조빈과 개그맨 손헌수가 주축이 되는 새로운 코너가 29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물론 방송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된 논의가 지금 나오는 것은 시기상조다. 경찰 2차 조사까지만 받았을 뿐 혐의가 있는 지의 여부가 가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론의 뭇매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와 사건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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