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중' 이원석의 간절한 복귀 바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8.24 19: 38

"깁스는 당장 풀어도 될 정도에요. 병원에서도 붓기가 금새 빠지니 놀라더라구요".
 
중요한 시점에서 전열 이탈한 만큼 한 마디 한 마디에 절박함이 묻어나왔다. 오른손 중지 골절상으로 인해 이적 후 처음으로 2군에 머무르고 있는 전천후 내야수 이원석(24. 두산 베어스)이 답답한 와중에서도 웃음은 잃지 않았다.

 
올 시즌 100경기에 출장해 2할6푼8리 8홈런 49타점에 7개의 실책으로 8개 구단 주전 3루수 중 최소 실책을 기록 중이던 이원석은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서 1회 강봉규의 강습타구를 처리하던 도중 오른손 중지 끝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원석은 이튿날 팀의 부산 원정길에 오른 뒤 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왔다.
 
24일 잠실 LG전을 본부석에서 지켜보던 이원석은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앞으로의 활약도가 중요한 시점에서 나온 부상인만큼 아쉬움이 클 수 밖에.
 
"2005년 신인 때 이후로 2군으로 내려간 게 처음이니까요. 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빨리 나아서 공헌을 해야 할텐데".
 
부상 부위에 대해 묻자 이원석은 "예상보다는 좀 더 일찍 1군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살짝 웃음을 보였다. 철제 틀로 부상 부위를 고정 중인 이원석은 "이걸 떼도 육안으로 봐서는 정상일 때와 다름없다"라는 말로 빨리 1군에 오르고 싶다는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이원석은 지난해 말엽 교통사고로 인해 목뼈 골절상을 입은 뒤 힘든 재활과정을 겪고 있는 '절친' 김명제의 재활 속도도 빠르다면서 "지금은 조금 절뚝거리기는 하지만 목발 없이도 걷고 있다"라며 웃어보였다. 친구의 놀랄만한 회복세를 직접 본 만큼 자신도 힘을 더욱 내뿜겠다는 의지 표명이 숨어있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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