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LG전, 애매한 보크 판정으로 11분간 경기 중단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8.24 20: 58

'포청천'의 애매한 보크 판정 때문에 선수들은 혼란에 빠졌고 감독들은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프로야구 두산-LG전에서 1-2로 뒤진 두산의 5회말 2사 1,3루 정수빈의 타석 때 볼카운트 2-0에서 LG 투수 김광삼이 타자를 향해 공을 던지려는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김광삼은 갑자기 왼발을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내려 놓고 곧장 1루에 견제구를 던졌다. 이 순간 김광삼은 보크였다.
하지만 4심 모두 보크 판정을 하지 않았고 2루로 뛰던 1루 주자 고영민은 1,2루 사이에서 걸렸다. 이 순간 갑자기 우효동 2루심이 보크 판정을 내렸다. LG 2루수 박경수는 보크 판정이 아니라 스리피트 라인 아웃으로 착각한 나머지 고영민을 태그하지 않았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민병헌이 홈을 밟았다.

그러자 LG 선수들은 우효동 2루심에게 항의를 했고, 박종훈 감독은 오석환 주심에게 거친 항의를 했다. 항의는 오후 8시 12분터 23분까지 11분 동안 진행됐다.
박종훈 감독은 판정에 승복하지 못하고 3루측 덕아웃으로 들어갔고, 오석환 주심은 3분 동안 대기 시간을 줬다. 3분 후에도 박종훈 감독이 승복하지 않았을 경우 몰수게임패가 선언 된다.
박종훈 감독은 2분 정도 지난 시점에서 오석환 주심의 제안을 받아 들이며 경기는 속개됐다.
결국 LG 투수 김광삼의 보크가 판정되면서 민병헌의 득점도 인정돼 2-2가 됐다.
양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 사이에 특별히 주의 및 퇴장을 받은 이들은 없었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