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엔 인물이 없나? 한국스타 싹쓸이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8.25 07: 54

한국의 스타를 잡아라?
요즘 일본야구는 한국의 간판스타들에게 희망의 무대이다. 일단 해외진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모두 일본진출을 먼저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보다는 성공가능성이 크고 금전적 보장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일본의 구단들은 한국시장에서 선수찾기에 나서고 있다. 몇몇 구단은 한국에 정기적으로 스카우트를 파견해 한국선수들의 동향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이 그리고 모르게 다녀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한국야구에서 간판스타들에 대한 모든 정보들은 꿰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투수들은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본구단들은 쓸만한 투수를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괴물투수 류현진(한화)과 괴물타자 이대호(롯데)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5년차인 류현진은 일본에서도 에이스급 활약을 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주니치에서 선발과 미들맨으로 활약했고 삼성 투수코치로 활약하는 오치아이 코치는 "15승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투수력 붕괴 때문에 고전하는 요미우리가 움직이고 있다는 설까지 들리고 있다.   
2011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얻는 이대호는 일본야구가 탐낼만한 요소를 갖고 있다. 김태균(지바 롯데)과 비슷하게 오른손 강타자라는 장점이 있다. 일본은 좌타자들이 즐비하지만 오른손 강타자는 주로 용병을 통해 수급해왔다. 김태균이 성공적인 데뷔를 하고 있다는 점도 이대호의 상품가치를 더해준다. 
두 선수는 모두 일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대호 역시 FA자격을 취득할 경우 일본진출이 유력시된다. 벌써 서너개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설도 있다.
지금까지 한국의 간판스타들은 모두 일본의 문을 두드렸다. 선동렬 감독을 시작으로 이종범 이상훈 정민태 정민철 구대성 이승엽 이병규 임창용 이혜천 김태균 이범호 등이 주인공이다. 영원한 두산맨으로 남은 김동주를 제외하고 일본무대에서 뛰었다. 
이제는 류현진, 이대호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윤석민, 양현종, 김광현에게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은 베이징올림픽과 WBC, 한일챔피언십에서 활약을 했다. 일본은 국제대회를 통해 한국야구의 성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일본무대는 미국에 비해 지리적으로 가깝고 탄탄한 야구환경, 그리고 잭팟을 터트릴 수 있는 장점을 두루 갖고 있다. 요미우리 이승엽이 30억 엔짜리 장기계약을 맺고 김태균은 7억 엔을 받고 입단했다. 아울러 국내 복귀하더라도 후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는 해외진출의 꿈과 부를 동시에 거머쥘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FA 취득후 일본진출은 이제 스타선수들에게 하나의 공식이나 다름없다. 다만 보상금 한 푼 없이 잘 키운 스타를 내줘야 하는 국내 구단들이나, 스타들을 국내에서 볼 수 없는 팬들에게는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닌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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