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수많은 안과,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8.25 15: 00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시력이 저하되면 안경이나 렌즈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안경을 쓰자니 여름이면 땀으로, 겨울이면 서리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그렇다고 렌즈를 쓰자니 관리가 번거롭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시력교정술을 생각하게 된다. 시력교정술이란 각막에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로 라식과 라섹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시력교정술을 받으려고 해도 수많은 종류의 수술법과 그 보다 더 많은 안과 중 어느 것을 어디서 해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안과가 밀집되어 있는 곳을 손꼽자면 서울 강남을 들 수 있다. 강남이 갖고 있는 지리적 위치와 고급스런 이미지가 주는 신뢰감 때문에 강남에는 수 많은 안과가 들어서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남의 안과들은 경쟁을 피할 수 없는데, 여기에 강남의 건물 임대료까지 생각하면 안과들의 경쟁은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안과들 간의 경쟁으로 의료기술과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기도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야 좋은 서비스와 만족스런 수술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더욱 강남을 찾게 된다. 하지만 과도한 경쟁의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우선 다양한 수술명칭이 고객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이목을 끌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수술명칭을 붙이는 것이다. 시력교정술은 크게 라식과 라섹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수술방법의 차이와 사용하는 레이저에 따라 또 한 번 분류 된다. 가령 무통라섹은 기존의 알코올을 사용한 라섹이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알코올 대신 브러쉬를 사용하여 통증을 완화시킨 수술법이다. M라섹은 기존의 라섹 수술 시 발생했던 각막혼탁을 막기 위해 마이토마이신이라는 약물을 사용한 수술법이다. 그런데 요즘의 일반적인 라섹 수술은 모두 브러쉬와 마이토마이신을 사용한다. 무통라섹이어야만 브러쉬를 사용하고 M라섹이어야만 마이토마이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무통라섹, M라섹은 모든 라섹 수술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좀 더 이목을 끌기 위해 명칭을 나누어 병원을 알린다. 

물론 모든 수술 명칭이 이와 같은 것은 아니다. 수술방법과 장비, 결과에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경우 명확하게 명칭을 분류하고 있다. 다만 위의 경우처럼 과도한 분류로 환자들에게 혼란을 줄 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남 누네아이센터의 최철명 원장(사진)은 “안과를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좀 더 실력 있고 안전한 병원을 찾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정확한 정보로 고객들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는 것이 병원의 의무 일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누네아이센터의 최철명 원장은 “사람마다 눈의 형태가 다를뿐더러 각막의 두께, 눈의 크기, 건강상태 등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보편적인 수술로 모든 사람들의 눈을 맞추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다” 며 “수술의 명칭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맞춤 식으로 진행해 만족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밝혔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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