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결승' 서울-전북, '이래서 이긴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8.25 09: 57

전북 현대와 FC 서울이 2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컵대회인 '포스코컵 2010' 정상을 다툰다.
K리그 '디펜딩 챔프' 전북은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비롯, FA컵(3회) 등에서 우승을 경험했지만 92년부터 시작된 컵대회에서는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서울은 2006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OSEN은 전북과 서울을 각각 담당하고 있는 우충원, 황민국 기자가 양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승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제시한다.

◆ 이길 수 밖에 없는 이유
▲ 우충원(이하 우) = 전북은 지난 2010년 7월 10일 이후 홈에서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최근 서울과 경기서 연속으로 1-0의 승리를 챙기며 서울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서울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전북은 23경기서 51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2.2골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전북은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득점을 터트리기 때문에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
▲ 황민국(이하 황) = 후반기 들어 전력 보강이 가장 충실했던 팀은 FC 서울이었다. 비록 올 시즌 전북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분위기가 흐르는 이유다. 서울은 막강한 공격력으로 '반격'을 노리고 있다.
◆ 키 플레이어
▲ 우 = 전북의 키 플레이어는 에닝요다.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14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달라진 것은 득점이 늘어난 것. 이미 지난 시즌에 비해 4골이나 많다. 특히 결승골 혹은 선제골을 터트리닌 에닝요의 득점은 잠시 주춤하고 있는 이동국을 대신할 수 있는 가장 큰 대안이다.
▲ 황 = 서울의 키 플레이어는 역시 데얀이다. 평범한 스트라이커들과 달리 이타적인 플레이가 일품인 데얀은 상대하기가 까다로운 선수. 전방과 중원을 오가면서 수비를 허물어뜨리는 데얀이 살아난다면 서울도 살아난다. 정조국의 활약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전경쟁에서 다소 밀린 듯했던 정조국은 최근 아빠가 되면서 독기가 흐르고 있다.
◆ 호재 및 악재
▲ 우 = 전북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다. 남아공 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후 계속된 주중 경기로 인해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이다. 게다가 부상 선수들도 늘어나면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 따라서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전북은 홈에서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연승 행진을 벌이기도 했고 현재 홈에서는 6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만큼 홈 경기 승률이 높다는 것은 집중력도 좋아지고 있는 상황. 또한 최태욱과 상대의 김한윤 최효진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도 전북에게는 호재다.
▲ 황 =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대어를 낚은 팀은 서울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출신인 제파로프를 영입한 것. 제파로프의 감각적인 플레이는 서울의 공격력을 한층 더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그러나 고민도 있다. 후반기를 앞두고 전북에서 서울로 이적한 최태욱이 양 팀 합의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하고 미드필더 김한윤과 오른쪽 풀백 최효진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서울의 우승 여부를 결정하는 셈이다.
 
10bird@osen.co.kr/ stylelomo@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