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위원장, "추신수 잘 하고 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8.25 09: 50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LG전에 기자실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최고 전력으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큰 원칙"이라고 강조한 뒤 "미필자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필자 가운데 특히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28)의 최종 엔트리 선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추신수는 현재 잘 하고 있다. 성적도 좋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한 뒤 "가능성은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추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병역혜택을 받지 못할 경우 당장 내년 시즌 계약을 비롯한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김인식 위원장도 추신수의 상황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만약 내가 감독이었다면 추신수 선발에 적극적으로 고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선수 선발을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조범현 감독 및 기술의원 등과 함께 하는 만큼 내 맘대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KBO와 대한야구협회는 9월 6일 예비 엔트리 63명을 바탕으로 최종 22명을 선정한다는 원칙을 발표했다. 특히 외야수 부문에는 추신수를 비롯해 10명의 후보자가 있다. 두산에서는 이종욱, 김현수가, LG에서는 이진영과 이대형, 이택근이, KIA 이용규, 삼성 박한이, SK 김강민, 그리고 넥센 유한준이 후보군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25일 경기 전까지 107경기에 출전해 2할9푼2리의 타율과 121안타 15홈런 60타점 15도루를 기록하며 소속팀인 클리블랜드 간판선수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동양인 타자 최초로 홈런과 도루 20개 이상을 기록하며 '20-20 클럽'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7월초 경기 도중 수비를 하다 오른손 엄지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예상보다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한달 여 만에 복귀해 변함없이 믿음직스러운 활약을 펼쳐 아시안 게임 최종 엔트리에 선발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김인식 위원장은 "내가 감독을 맡았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나의 의중이 많이 들어갔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 내야수들 가운데 타격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김재걸(현 삼성 코치)도 데려갔다"며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에 조범현 감독의 의견을 많이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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