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위를 잊기 위해 폐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화 ‘폐가’ 측이 네티즌 폐가 체험 연합을 총 지휘하는 이동욱 회장의 공포 체험 비하인드 인터뷰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포털 사이트에서 ‘흉가 체험’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동시에 네티즌 폐가체험 연합 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욱은 지난 2002년 이 같은 모임을 창립해 작게는 몇 명, 많게는 몇 백 명까지 모여 전국 유명 폐가를 찾아다닌 폐가체험 마니아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공포를 경험하고 싶어 이러한 모임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힌 그는 ‘귀신이 있겠느냐’는 의심에서 시작해 처음 1년 동안은 원혼의 증거나 실체를 경험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폐가에서 함께 간 회원이 빙의에 들리는 것을 목격하면서 의문을 갖던 중 MP3에서 들리는 기이한 소리를 듣고 이상 형체까지 목격해 이제는 원혼의 존재를 믿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동욱은 폐가체험을 가장 섬뜩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전수했다. 그는 “폐가 체험은 컴컴한 밤에 2~3명 정도로 인원을 축소해서 진행하면 보다 사실적인 공포를 느낄 수 있다. 단, 체험 장소에는 혼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폐가’의 예고편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는 폐가를 찾아가기 위해 사람들에게 길을 묻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전반적으로 실제 폐가 체험 동호회에서 진행하는 체험 과정과 동일하다”며 “기존 한국영화가 주지 못했던 공포를 폐가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폐가 체험이 하나의 놀이문화가 되면서 방송에서도 이 같은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 및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을 통해 유키스 케빈, 걸 그룹 세븐 사이즈 등 유명인들이 폐가 체험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역시 인터넷을 통해 유명 폐가에 대한 정보를 공유, 폐가체험 자체가 활성화된 상황이다.
한편 리얼 호러라는 색다른 장르로 관객들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는 ‘폐가’는 지난 19일 개봉 이후 절찬리 상영 중이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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