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오서의 거짓말... 더는 못참겠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8.25 13: 54

"거짓으로 포장된 진실을 더 이상 묻어버릴 수는 없다".
'피겨퀸' 김연아(20, 고려대)가 브라이언 오서(49) 코치와 결별 과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아닌 어머니 박미희 올댓스포츠 대표를 통해 결별이 결정됐다는 오서 코치의 주장에 "거짓말 그만하세요, B"라고 반박했던 태도에서 더욱 진전된 것.

김연아는 결별 문제가 이슈화됐다는 사실에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사실도 아닌 얘기들로 일을 크게 벌였는지 솔직히 실망스럽고 속상하다"는 말로 이야기를 꺼냈다.
▲ 결별은 일방적인 통보?
김연아가 미니홈피를 통해 쟁점화시킨 부분은 역시 일방적인 통보. 오서 코치는 24일 자신의 에이전시인 IMG 뉴욕을 통해 박미희 올댓스포츠 대표를 통해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한 채 결별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몇 달간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다 불과 며칠 전 완전하게 상황이 종료됐다. 그 과정을 안다면 기사로 인터뷰 내용을 접했을 때 얼마나 황당하고 깜짝 놀랐을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김연아는 "우리만의 문제이기에 그 과정을 알려드릴 수 없지만 거짓으로 포장된 진실을 더 이상 묻어버릴 수는 없다"면서 "하느님께 맹세하건대 저희는 신중했고 상대방에게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결별 결정은 어머니가?
또한 김연아는 결별이 박미희 대표가 홀로 내린 것이라는 오서 코치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오서 코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의 '더스타'를 통해 "김연아의 어머니가 그만두게 한 것이다"고 결별의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김연아는 이 주장 역시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연아는 "과연 코치와 결별을 엄마 혼자 결정했다는 게 진실일까요. 저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엄마와 제가 함께 상의하고 신중하게 결정한 것입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솔직히 코치와 관계를 정리할 때 그 코치와 상의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라고 되물은 뒤 "잘못도 없이 비난받고 있는 엄마를 멍청하게 지켜보고 있는 딸이 되기는 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폭로전은 계속될까?
그러나 김연아가 미니홈피에 글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피겨 팬들은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름다운 결별로 끝났어야 할 일들이 폭로전의 양상을 띄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김연아 측에서도 미니홈피의 글을 끝으로 더 이상의 폭로전은 없을 것이라는 데 있다.
올댓스포츠의 관계자는 "애초 김연아는 이번 일을 조용히 넘어가고 싶었다. 오서 코치가 일방적으로 보도 자료를 보내면서 일이 시작됐다. 어쨌든 코치와 관계를 좋게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니 이 상태로 마무리됐으면 하는 것이 선수의 바람이다"고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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