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사구충격에 잠못 이루고 병원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8.25 17: 18

롯데 조성환의 머리를 맞힌 KIA 투수 윤석민(23)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윤석민은 25일 광주 LG전에 앞서 지정병원인 광주 한국병원에 입원했다. 전날 사직 롯데전을 마치고 광주로 돌아온 뒤 두통을 호소했고 검진결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링거를 맞으며 휴식을 취했다.
이날 광주구장에서 조범현 감독은 "아무래도 어제 사구 때문에 충격을 많이 받은 모양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휴식을 취하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오늘은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컨디션 회복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겠다"며 한숨을내쉬었다.

윤석민은 전날 소방수로 등장해 7-5로 앞선 9회말 2사후 롯데 3번타자 조성환의 머리를 맞혔다. 홍성흔 왼손등 사구에 이어 또 다시 조성환을 맞히자 흥분한 사직구장 팬들이 물병과 쓰레기를 투척하며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윤석민은 경기후 사직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의 인사를 했다. 그러나 경기후 선수단 버스를 타기위해 이동하는 도중 불미스러운 소동이 벌어졌다. 내야수 김선빈이 이동과정에서 누군가에 의해 왼쪽 어깨를 크게 맞았다.
 
충격을 받은 윤석민은 광주로 돌아온 뒤 잠을 이루지 못했고 이날 광주구장에 나왔지만 어지럼증까지 호소해 병원을 찾게 됐다. 지난 6월 오른손 부상에 이어 후반기 복귀 이후 홍성흔과 조성환 사구까지 겪으며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경기가 아쉬운 상황에서 KIA는 소방수 윤석민의 결장으로 팀 마운드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내야수 김선빈 역시 통증이 심해 경기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볼은 맞은 조성환은 뇌진탕 증세로 인해 주말까지 결장이 예상되고 있어 이래저래 이번 사직 사구로 인한 후폭풍이 양팀을 강타하고 있는 모습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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