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득점 1-2위 대결, 수비력에서 갈렸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8.25 21: 02

올 시즌 득점 1, 2위의 대결은 수비에서 결정났다. 
넬로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2010 포스코컵 결승서 후반서 터진 데얀 정조국 이승렬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컵대회서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가슴에 품었다.
또 서울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전북에 2연패 후 첫 승을 챙기며 향후 시즌을 위한 자신감까지 덤으로 얻었다. 반면 지난주 FA컵 8강전에서 수원에 발목을 잡혔던 전북은 수비 불안을 극복하지 못한 채 서울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전북과 서울은 올 시즌 나란히 팀 득점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은 23경기서 51득점으로 경기당 2.2골을 터트리고 있고 서울은 22경기서 43득점으로 경기당 2.0골을 뽑아내는 등 양팀 모두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전북은 주전 중앙 수비수 임유환이 컨디션 난조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전북은 임유환 대신 펑샤오팅과 심우연을 중앙 수비로 내세워 경기에 임했지만 불안감을 떨치기는 힘들었다.
서울은 제파로프가 빠른 움직임을 통해 상대를 압박했다. 또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제대로된 볼 컨트롤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전북은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었다.
전반까지는 전북의 골키퍼 김민식이 수 차례 선방을 펼치면서 서울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후반서는 그렇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데얀이 머리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특히 전북의 수비진은 사실상 서울에 두 번째 골을 헌납했다. 심우연이 제파로프와 경쟁중에 어설픈 백패스로 인해 서울에 기회를 내준 것. 후반 18분 서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조국이 골로 연결하며 2-0으로 달아났다.
전북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수비에 집중한 서울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공격력의 팀 대결서 승패를 좌우한 것은 수비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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