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정조국 그리고 이승렬이 3골을 폭발한 FC 서울이 전주를 찾은 서포터스 '수호신'에게 4년만에 컵대회 우승컵을 선사했다.
넬로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2010 포스코컵 결승서 후반서 터진 데얀 정조국 이승렬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컵대회서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가슴에 품었다.
또 서울은 올 시즌 전북에 2연패 후 첫 승을 챙기며 향후 시즌을 위한 자신감까지 덤으로 얻었다. 반면 지난주 FA컵 8강전에서 수원에 발목을 잡혔던 전북은 수비 불안을 극복하지 못한 채 서울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전북의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는 주전 중앙 수비수 임유환이 없었다. 전날 연습서 몸에 이상이 생겨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전북은 경기 시작과 함께 에닝요의 중거리 슈팅과 이동국의 슈팅으로 서울을 압박했다. 전북은 전반 25분 상대 파울로 서울 진영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에닝요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곧바로 비슷한 위치서 프리킥을 얻은 서울은 이를 기점으로 전북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수비가 불안한 전북은 서울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전반 32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김상식의 실수로 제파로프에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서울은 끊임없이 전북을 압박했다. 하지만 서울은 전북 골키퍼 김민식을 뚫지 못했다. 김민식은 서울의 정조국과 제파로프의 강력한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전반을 실점없이 마쳤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대성의 슈팅이 이어진 후 서울은 코너킥을 얻었다. 후반 2분 제파로프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날카롭게 올린 코너킥을 데얀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서울이 1-0으로 앞섰다.
실점 후 전북은 김지웅과 손승준 대신 김형범과 루이스를 투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나섰다. 김형범은 투입 직후 상대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며 서울 이종민에 옐로카드를 얻어냈다.

하지만 전북은 전반부터 드러났던 수비 불안으로 인해 서울에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북은 심우연이 제파로프의 개인 돌파를 막아냈지만 어설프게 처리하다 재차 볼을 빼앗기고 말았다. 뒤로 이어진 볼을 서울은 정조국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골이 필요한 전북 최강희 감독은 후반 18분 이광재까지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이광재는 투입 후 문전에서 기회를 얻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북은 루이스가 빠른 돌파를 통해 서울 문전에서 수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오히려 서울이 후반 추가시간 이승렬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 25일 전적
▲ 전주
전북 현대 0 (0-0 0-3) 3 FC 서울
△ 득점 = 후 2 데얀 후 10 정조국 후 46 이승렬(이상 서울)
10bird@osen.co.kr
<사진> 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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