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MVP' 정조국, '아버지의 이름으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8.26 07: 37

'아버지의 이름으로...'.
넬로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2010 포스코컵 결승서 후반서 터진 데얀 정조국 이승렬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컵대회서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가슴에 품었다.
이날 경기서 대회 MVP로 선정된 정조국은 20일 탤런트인 부인 김성은이 아들을 낳은 후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득남 후 2경기 연속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정조국은 승리에 대한 기쁨을 모두 가족에게 돌렸다.

출산 예정일인 25일 보다 닷새 빠르게 태어난 아들은 아빠에게 큰 힘이 됐다. 그는 21일 강원전서 결승골을 터트렸고 이날도 전북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쐐기골을 작렬하며 팀에 컵대회 우승컵을 안겼다.
정조국은 "너무 기분이 좋다. 잘 생긴 아들이 태어나 기쁘다"면서 "집사람이나 아들에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늘은 꼭 우승컵을 서울로 가져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더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우승 기쁨을 가족과 함께 했다.
2002년 훈련 파트너로 한일 월드컵을 현장에서 지켜봤고 이어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승승장구 했던 정조국은 어느새 노장의 반열에 오른 상황. 이날도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의 이동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끝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승리, 팀에 우승을 안겼다.
또 정조국은 "주전 경쟁은 항상 하고 있다"면서 "서울의 일원이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주전 경쟁이라기 보다는 서울이 K리그 우승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컵대회서 첫 번째 약속을 지킨 정조국은 어느새 K리그 우승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 과연 두 번째 영광을 안기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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