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스타, '연기 안 한다'는 건 옛말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8.26 09: 01

과거 CF만으로 연예인으로의 활동을 이어가던 스타들이 있었다. 이영애가 대표적인 여배우. 그 동안 이영애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어필, 가전 건설 화장품 의류 등 고급 CF를 했지만 올해 들어 GS건설 자이와 LG생활건강 후의 모델로 CF 스타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이영애의 CF가 줄줄이 떨어진 이유 중의 하나는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연기자로서 이렇다 할 작품 활동을 하지 않은데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CF도 드라마나 영화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중적인 스타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 수 밖에 없다”며 “작품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아 노출이 되지 않는 배우들이 CF만으로 시너지를 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작품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대중들에게 어필되는 이미지의 한계가 있고 노출의 빈도수 역시 상대적으로 적어서 광고와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 또한 과거의 작품에서 보여준 고정된 이미지를 이후 작품의 캐릭터로 바꾸지 않아 신선한 매력을 더하기 어렵다. 다른 한편 CF 속에서만 빛나는 스타들에 대해 대중들도 “CF만 찍어?”라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의문을 갖고 광고를 보게 된다.

현재 CF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들을 면면을 보면 모두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나영, 이민호, 신민아 등이 현재 광고 시장을 휩쓸고 있는 스타들이다. 이들은 CF 뿐만 아니라 더불어 연기자로서의 내공도 충실히 닦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민호는 올해 초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손예진과 호흡을 맞추며 ‘꽃보다 남자’에서 보다 한층 더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며 연기자로의 행보를 탄탄히 하고 있다. 
이민호는 이 드라마가 끝난 이후 남성복 브랜드 트루젠, 캐주얼 브랜드 뱅뱅,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 하우스, 빙그레 바나나 우유, 해외 롯데파이, 커피 브랜드 칸타타 등의 CF 모델로 나서며 CF왕자로 등극했다. 
이민호의 소속사 관계자는 “연기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품이다”며 “드라마 ‘개인의 취향’ 이후에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신중하게 차기작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CF 퀸’ 신민아 역시 작품 활동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 ‘마왕’ 영화 ‘야수와 미녀’ ‘고고70’ ‘10억’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도전하며 새로운 변신을 감행했다.
작품의 흥행에 있어서는 그 동안 미진했던 것이 사실, 이에 대해 신민아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제작발표회에서 “CF스타라는 이미지를 이 작품을 통해서 벗어버리고 싶다”고 전했다.
신민아의 말처럼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CF 스타로서의 세련된 신민아는 찾아 볼 수가 없다. 현실 세계가 낯설고 신기하기만한 사랑스럽고 해맑은 구미호로 변신해 많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시청자들은 CF 스타가 아닌 구미호로 신민아의 연기를 보고 있다.
현재 CF 시장에서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두 신예스타 이민호 신민아의 행보를 봤을 때, 작품 하나 하고 3,4년간 CF만 줄줄이 생산해 내는 돈만 챙기는 스타들은 CF 시장에서도 더 이상의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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