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졌지만 GK 김민식 건지는 '수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8.26 10: 02

패배는 했지만 새로운 선수를 건졌다. 바로 수문장 김민식(25, 187cm)이다.
전북 현대는 지난 25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2010 포스코컵 결승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주 FA컵 8강전서 수원에 발목을 잡혔던 전북은 이로써 컵대회 우승에도 실패했다.
2007년 드래프트로 전북에 입단한 김민식은 철저히 후보였다. 1년 먼저 들어온 주전 골키퍼 권순태(26)의 벽이 너무 높았다. 3년 동안 뛰면서 교체를 포함해 4경기에 나온 게 전부였다. 올해도 그는 권순태에 밀려있었다. 하지만 15일 경남전에서 권순태가 오른쪽 무릎부상을 당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는 서울이 주도한 가운데 전반 유효슈팅 6개를 날리며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김민식의 거미손은 눈부셨다. 그는 결정적인 1대1 찬스도 두 번이나 막으며 무실점으로 방어했다.
물론 후반서 3골을 내주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김민식의 선방은 전북 전력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 게다가 이날 전북은 주전 중앙 수비수 임유환이 출전하지 못했고 심우연은 큰 경기에 따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실수가 이어졌다.
현재 권순태의 상태는 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한 달 가량 남아있다. 따라서 당분간 김민식의 활약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큰 무대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김민식은 권순태와 함께 전북 골문을 지킬 쌍두마차로 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10bird@osen.co.kr
<사진> 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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