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구장 잔디, 월드컵 유치에 문제 없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8.26 10: 31

여전히 잔디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단순히 이날 대결할 두 팀의 경기력이 아니라 월드컵 유치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지난 25일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2010 포스코컵 결승전이 열린 전주 월드컵경기장은 여전히 상태가 나빴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휑한 그라운드의 모습은 전북과 대전의 경기가 열렸던 지난 주말 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볼품없는 모습은 여전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그리고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더욱 큰 문제였다.

전북은 오는 9월 1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을 홈으로 불러들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1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최근 ACL 경기의 위상이 격상되면서 아시아 축구팬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중.
특히 전북은 지난 2006년 ACL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고 팀 자체적으로 지난 시즌 K리그 정상에 이어 올 시즌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고 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그라운드 사정이 따르지 못하고 있다. 전북 구단은 경기장을 관리하는 전주 시설관리공단에 끊임없는 민원을 통해 복구를 요청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속타는 전북의 마음과 다르게 시설관리공단의 움직임은 빠르지 않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아시아 축구팬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분명히 문제점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는 2022 월드컵 유치를 희망하는 한국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경기를 치렀던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문제가 생긴 상황이 아시아 전역에 방송이 되고 이 문제점이 유치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
월드컵을 개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잔디 관리가 더욱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한 까닭이다.
10bird@osen.co.kr
<사진> 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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