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 꾸준한 인기 비결은 '리얼 공포'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8.26 11: 29

영화 ‘폐가’가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를 본 관객들의 심층 분석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정된 관객층을 갖고 있는 공포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전 연령층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폐가’는 지난 8월 19일 개봉한 이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의 경쟁 속에서 꾸준히 흥행몰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관객들은 리얼함을 강조한 신선한 공포 덕분이라 입을 모은다.

실제 귀신들린 집으로 유명한 경기도의 한 폐가에서 촬영한 ‘폐가’는 음습한 분위기와 공포스러운 아우라를 그대로 살린 공간으로 더욱 공포감을 배가시켰다. 폐가가 가진 낡고 소름 끼치는 디테일과 현장감 있는 영상들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핸드 헬드 기법으로 촬영된 장면들은 마치 실제 폐가 체험을 온 듯한 섬뜩함으로 관객들에게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음향도 빼놓을 수 없는 공포 요소다. ‘폐가’는 리얼 호러 특성을 잘 활용해 현장의 생생한 소음을 그대로 잡아냈다. 사탕 공장이자 10년 째 버려진 폐가에서 바스락대는 현장음을 그대로 살린 소름 끼치는 사운드들은 정적이 찾아왔을 때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영화의 말미,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소름 끼치는 휘파람 소리는 극장 문을 나선 순간까지도 관객들의 귓가에 맴돌며 영화에 대한 잔상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이에 더해 촬영하는 내내 계속됐던 사건 사고와 공포스러운 사연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다. 제작진은 촬영하는 동안 갑자기 카메라가 꺼지고 아무도 손대지 않은 물건의 위치가 바뀌는 등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배우들 역시 촬영 기간 내내 잦은 두통이나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원혼이라 의심되는 존재를 보는 등 이상 현상을 겪었다. 이 사실을 뒷받침하듯 원혼들의 넋을 달래는 위령제에서 실제 무속인의 입을 통해 원혼의 존재가 드러나기도 했다.
‘폐가’가 가진 이러한 특성들은 다른 공포 영화들과 구별되는 뚜렷한 차별점으로 인식되며 적은 제작비 규모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흥행 성적을 보이는 이유가 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존 공포영화들의 반복되는 공식에서 벗어난 리얼 호러 ‘폐가’는 지난 19일 개봉한 이후 절찬리 상영 중이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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