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에 대한 자부심일까. 아니면 승리를 위한 엄포일까.
수원 삼성의 윤성효 감독이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서울보다는 수원이 아직까지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성효 감독의 이번 발언은 지난 7월 28일 FC 서울과 컵대회 준결승전을 앞두고 "선수 시절에는 안양 LG(현 FC 서울)을 라이벌로 생각한 적이 없다"는 인터뷰의 연장선이다.

윤성효 감독은 "수원에서 뛸 때 안양 LG를 상대했지만 진 적이 별로 없었다.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라이벌 의식이 없을 수 밖에 없다"고 당시 인터뷰 내용을 확인했다.
이어 윤성효 감독은 "지금이야 서울로 옮기면서 팬도 늘고 좋은 선수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우승한 지 10년이 흘렀다. 그 사이에 수원이 여러 번 우승했다는 사실과 비교한다면 아직도 서울보다는 수원이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입단해 2000년 지도자 생활을 입문하고 2010년 수원의 사령탑으로 돌아온 윤성효 감독의 자부심을 고려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윤성효 감독의 발언을 듣고 있는 넬로 빙가다 서울 감독의 입장에서는 발끈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빙가다 감독은 "(수원에)1-0으로 이기겠다"면서 "수원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모든 능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수원과 서울은 28일 저녁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쏘나타 K리그 2010 19라운드를 치른다. 58번째 전쟁을 치르는 양 팀은 꼭 한 달 전인 7월 28일 맞대결을 치른 바 있어 더욱 치열한 맞대결이 기대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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