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윤석민(23)이 결국 장기치료를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열흘 이상의 공백이 예상돼 사실상 시즌을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조범현 감독은 26일 광주 SK전에 앞서 윤석민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조성환의 사구로 빚어진 심리적 부담과 컨디션 난조 때문에 장기간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 때문이다.
윤석민은 이날 대전 선병원을 찾아 심리치료를 했다. 사구 이후 자괴감에 빠져 광주 한국병원에 입원치료를 했는데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권유했고 선병원을 찾았다. 선병원에서는 스트레스 증후군과 우울증 판단을 내렸고 장기 휴식을 권유했다.

심리치료후 이날 광주구장에서 조범현 감독과 면담을 가졌고 1군 등록을 말소했다. 조범현 감독은 "얼굴이 핏기가 없을 정도로 힘이 없다. 병원에서도 좀 더 휴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고 본인도 쉬고 싶다고 말해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주장 김상훈과도 만나 "팀에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사과를 했다. 김상훈도 "걱정말고 이겨내야 한다. 잊는게 최선이고 잘 쉬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윤석민은 문제가 없다면 내달 6일 복귀가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대로 시즌을 끝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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