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6승 다승선두' 한화, 넥센 꺾고 3연패 탈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8.26 21: 57

'괴물' 류현진(23, 한화)이 시즌 20승에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 하지만 전 시즌부터 이어오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기록 행진은 '29'에서 아쉽게 멈췄다.
류현진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4실점(4자책)하며 팀의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팀은 시즌 43승(72패 1무)째를 거뒀고 자신은 시즌 16승(4패)째. 이로써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 류현진은 지난 6월 27일 대전 LG전 이후 8연승을 달렸고 넥센전 6연승도 함께 거뒀다. 총투구수는 113개였고 직구는 최고 146km까지 찍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퀄리티스타트 기록은 무너졌다. 올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 경기였던 이날 류현진은 1회 3실점한 후 6-3으로 앞선 7회 선두타자 강귀태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결국 전경기 퀄리티스타트는 물론 지난 시즌 포함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대기록은 '29'에서 멈추고 말았다. 평균자책점도 1.64에서 1.77로 상승했다.
한화 타선은 경기 시작부터 홈런포를 작렬시켜 9일만에 등판한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 1사 후 이상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2루 찬스를 잡자 4번 최진행의 대타로 나선 이양기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투런아치를 그려냈다. 이양기는 풀카운트에서 번사이드의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선발 라인업이 적힌 전광판에는 당초 최진행의 이름이 찍혔다. 그러나 최진행은 경기 직전 배팅 훈련에서 갑작스런 허리 경련을 호소하는 바람에 이양기가 타석에 들어서야 했다.
그러자 넥센이 오히려 류현진을 몰아세웠다. 넥센은 김민우의 좌중간 안타, 김일경의 우측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든 후 유한준의 우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평범한 플라이가 되는 줄 알았던 볼은 구름 속에 볼이 들어가는 바람에 우익수 이상훈이 낙구 지점을 놓치고 말았다. 넥센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강귀태의 중전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2회 수비진의 호수비로 급격하게 안정을 되찾았다. 김민성의 1루수 키를 넘기는 선상 2루타성 타구를 1루수 장성호가 점프하며 낚아챘다. 이어 장기영의 3루 베이스 옆을 스치는 날카로운 2루타성 타구마저 3루수 손지환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범타로 탈바꿈시켰다.
류현진은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는 사이 한화 타선은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4회 무사 1, 2루에서 정현석의 중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한화는 1사 만루에서 이대수의 희생플라이, 정원석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6-3으로 리드했다.
퀄리티스타트도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6-3으로 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선 강귀태가 문제였다. 강귀태는 볼카운트 1-1에서 몸쪽 높은 직구(143km)를 잡아당겨 110m짜리 홈런포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류현진은 전 시즌부터 29경기 동안 이어온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멈추고 말았다. 한화는 8회부터 2이닝을 박정진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목동=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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