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후련하다".
시즌 16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아쉬웠다. '괴물' 류현진(23, 한화)은 오히려 후련한 표정이었다.
류현진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4실점(4자책)하며 팀의 6-4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 류현진은 지난 6월 27일 대전 LG전 이후 8연승을 달렸고 넥센전 6연승도 함께 거뒀다. 총투구수는 113개였고 직구는 최고 146km까지 찍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너무 오래 쉬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면서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이어가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퀄리티스타트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 만큼 기록이 깨진 것이 오히려 후련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 "1회에는 직구 위주 피칭을 하다가 3실점을 하게 됐다"고 말한 류현진은 "2회부터는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평균자책점이 올라가 속상하다. 다시 낮추는데 힘을 쏟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65에서 1.77로 조금 올라갔다.
letmeout@osen.co.kr
<사진>목동=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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