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600만 관중을 노리는 프로야구가 막판 악재를 만났다.
프로야구는 지난 21일 4개 구장에서 5만5108명이 입장해 446경기만에 역대 최단기간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08년 이후 3년 연속 500만 관객을 달성했다. 더 나아가 작년 592만5285명을 넘어 사상 최초로 600만 관중을 노리고 있다.
작년에는 2위 SK가 파죽의 연승을 펼치면서 선두 KIA를 크게 위협했고 삼성과 롯데의 4강 경쟁도 있어 막판까지 흥미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사실상 4강이 결정된 가운데 더 이상 관중들을 끌어들일 호재가 부족하다.

롯데와 4강싸움을 벌인 KIA가 6경기차로 밀려나면서 4강 싸움을 사실상 마감했다. KIA는 남은 18경기에서 6경기차를 극복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최대의 흥행카드로 주목받은 롯데와 KIA의 4강 싸움도 힘을 일어 향후 팽팽한 긴장감이 사그러지고 있다.
더욱이 비 4강팀들은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경기 운용을 할 수 밖에 없다. 신진급 선수들이 나설 수 밖에 없다. 승부에 크게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맥풀린 경기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당장 26일 광주구장은 2585명의 관중만 입장해 파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래도 KBO는 남은 호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SK와 삼성의 선두싸움이 남아있고 개인타이틀 경쟁도 진행형이다. SK는 2.5경기차로 앞서고 있지만 삼성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여기에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의 다승과 방어율 경쟁도 있다. 롯데 이대호의 50홈런과 7관왕 성사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그러나 시즌 막판 흥행의 백미인 4강 싸움이 사실상 마감되는 통에 흥미를 반감시키고 있다. 과연 프로야구가 막판 악재 속에서 600만 관중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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