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2일 만에 세이브' 배영수, "정말 짜릿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8.27 07: 00

"오랜만에 세이브를 따내 정말 짜릿했다".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29, 삼성)가 지난 26일 대구 두산전에서 세이브를 따냈다. 배영수는 6-4로 앞선 9회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무실점(1피안타 1탈삼진)으로 2점차 승리를 지켰다. 2005년 7월 31일 잠실 두산전(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이후 1852일 만에 거둔 세이브.
2사 1루서 좌완 권혁을 구원 등판한 배영수는 김동주와 맞붙어 중전 안타를 허용, 2사 1,2루 실점 위기에 처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배영수를 다독였다. 타석에는 최준석. 배영수는 전 타석까지 3타수 3안타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한 최준석을 삼진 아웃으로 제압했다.

배영수는 2사 1,2루 실점 위기 속에서 최준석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포효했고 대구구장을 찾은 관중들은 2점차 승리를 지킨 배영수를 향해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오랜만에 세이브를 따내 정말 짜릿했다"고 환한 미소를 지은 배영수는 "오치아이 코치님이 나갈 준비를 하라고 하셔서 부담은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맞아도 되니까 부담 갖지 말고 낮게 던져라'고 조언하셔서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2사 1,2루 위기 속에서 최준석과 맞붙었지만 부담은 없었다. 배영수는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평소 스타일처럼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한게 적중했다. 오랜만에 삼진잡으니까 뿌듯하다"고 대답했다.
삼성은 이날 두산을 꺾고 올 시즌 5회까지 리드한 50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2005, 2006년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배영수가 세이브를 따내며 '5회 리드=승리' 공식을 지켰기에 그 의미는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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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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