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이제동, "빚 갚아줄 생각"...설욕 '다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8.27 11: 19

충격적인 패배로 인한 좌절에 그는 침묵했다. 그리고 다시 일어섰다. 승부사 근성을 재폭발시키며 MSL 3회 우승에 다시금 도전한다. '폭군' 이제동(20, 화승)이 숙적 이영호(18, KT)와 3번째 MSL 결승 진검 승부에 나선다.
이제동은 오는 28일 오후 6시 인천 삼산월드 체육관에서 펼쳐지는 빅파일 MSL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이영호와 3시즌 연속 격돌하게 된다. 현재까지 1승 1패를 주고받아 사실 이번 결승전이 담고 있는 의미는 한 번의 승리 이상을 가치를 지니고 있는 그야말로 진검승부.
"3연속으로 결승에서 붙게 되서 생각해 보면 신기하다. 결승전 스코어로 따지면 1대1이니 최후의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다음에도 만날 수 있지만 지금 마음가짐은 이게 '끝' '마지막 승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난 결승에서 당한 패배의 빚을 갚아줄 생각이다". 

하나대투결승전 0-3 완패는 이제동에게 너무나 충격적인 패배였다. 이제동 자신도 '무기력했다'고 평가할 정도의 일방적인 패배였다. 당시에 이제동은 쓴웃음보다는 활짝 웃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좋은 약이었다. 지난 번의 패배가 컸기 때문에 그 때 경험이 이번 결승전을 치르는 데 약이 됐다. 지난번 처럼 허무한 패배는 당하지 않을 마음이다. 철저한 준비만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최강의 상대 이영호는 한 마디로 이제동으로 하여금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최고 선수들끼리 맞대결은 맵이나 종족 상성보다는 진짜 실력으로 판가름난다는 설명과 함께 이제동은 자신의 라이벌 이영호를 소개했다.
"예전부터 말을 했지만 굉장히 강하다. 항상 치열하게 이기고 지고를 반복했던 것 같다. 나한테 있어서는 계속해서 이렇게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라이벌 영호가 있어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잘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라 나한테 있어서는 고마운 존재다".
대망의 MSL 결승 무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동은 더욱 높은 비상을 꿈꾸고 있었다.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처음부터 우승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것은 아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실망을 드리고 싶지않았다. 매 경기 마다 열심히 했더니 결승까지 가게 됐다. 결승전은 신기하게도 영호와 치르게 됐다. 지난 시즌 실망감을 안겨드렸던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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