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지영이 눈물 참기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KBS 2TV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에서 남정임 역으로 열연중인 김지영은 매회 많은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남편 태호(이종혁)와의 위기, 아버지 기남(장용)과 시어머니 순옥(고두심)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자기 연민 등의 감정이 눈물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김지영의 눈물연기는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극대화시켰을 뿐 아니라, ‘눈물의 여왕’이라는 칭호까지 얻게 됐다.
그러나 정작 연기를 하고 있는 김지영은 “요즘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 대본연습을 할 때조차도 몰입이 되는 바람에 눈물이 펑펑 날정도”라며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그녀는 “극중 남편과 아침방송을 마치고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서는 안 되는데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종혁 씨가 ‘나 지영 씨랑 연기 못하겠다’고 농담할 정도였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정임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편의 정신적 외도 때문은 아니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이에 대해 김지영은 “태호가 아침방송을 하면서까지 자신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하는 모습이 가슴 아픈 것이다. 외도를 할 수는 있지만 남편의 못난 모습을 보기 싫은 것이 아내의 마음이다”고 설명했다.
김지영은 “나도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보니 무엇이 더 슬프고 가슴 아픈 것인지 알겠더라. 정유경 작가님께서 출산 후 첫 작품이신데 그래서 더 정임의 맘을 잘 아시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덧붙였다.
이러한 김지영의 진심이 담긴 연기는 특히 주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덕분에 ‘결혼해주세요’는 무서운 상승세와 함께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눈물은 흐르는데 시청률이 매회 상승하고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 정임이 눈물을 그치고 세상과 부딪히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rosecut@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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