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이나 옷 같은 패션에도 유행이 있듯이 성형에도 유행이 있다. 특히 성형 시 가장 큰 변화를 이끌어 내는 코 성형의 경우는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과거엔 콧대가 높고 오뚝한 코가 유행해 코 성형 시 코만 도드라져 보여 어색해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샌 자신의 얼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자연스러움이 코 성형의 가장 큰 기준이 되고 있는 추세이다.
코 성형을 생각하며 성형외과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닮고 싶은 여자연예인의 코로 한가인의 코를 꼽는다. 또 최근엔 민효린의 코까지 합세해 코 성형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한가인과 민효린의 코는 일명 ‘버선코’로 불리는데 콧등이 과도하게 오뚝하지 않으면서 옆에서 봤을 때 오목하게 내려오다 코끝이 살짝 들린 모양이다. 이런 그녀들의 코는 일명 ‘명품코’로 불리면서 이들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그렇다면 무조건 그녀들의 코처럼 성형을 한다면 우리도 명품코로 불릴 수 있는 것일까? 코 성형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곽혁준성형외과 곽혁준원장(사진)에게 답변을 들어봤다.
곽혁준원장은 “일명 명품코로 불리는 연예인들의 경우 코모양이 완벽하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코가 전체적인 얼굴과 균형을 잘 이루어서 더 예뻐 보이는 것입니다. 코 성형 시 보통은 이마의 돌출 정도에 따라서 콧대의 높이를 맞추게 되는데, 이마가 납작한 사람에게 과도하게 높은 콧대를 만드는 시술을 하거나, 이마가 짱구처럼 튀어나온 사람의 콧대를 너무 낮추면 얼굴의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해당 연예인을 따라하기보단 자신의 얼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코로 성형을 하는 것이 아름다움을 얻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수학자인 파스칼은 <팡세(수상록)>에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지구의 모든 표면이 변했을 것이다’라고 기록한 바 있다. 만약 클레오파트라의 코 높이가 알맞지 않아 절세미인이 아니었다면 로마 또는 세계역사가 변하였을 것이라는 것이다.
주화나 당시의 그림을 보면 당시 절세미인이라 불렸던 클레오파트라는 매부리코에 이마가 넓은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 지금의 기준에선 전형적인 미인이 아니다. 하지만 인자한 눈빛과 함께 코와 얼굴의 전체적인 조화가 잘 이루어져 매력적으로 보인다.
코만 예뻐서도, 눈만 예뻐서도 미인이 될 수 없다. 얼굴의 조화가 없다면 그 매력은 감소되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어울리는 옷이 따로 있듯, 자신에게 맞는 코도 각자 따로 있다.
예쁜 코의 기준은 자신의 얼굴에 맞는 ‘균형미’와 ‘자연스러움’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나만의 개성 있는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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