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이성열, 올 시즌 최고의 수확" 김경문 감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8.27 19: 06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양의지(23, 포수)와 이성열(26, 외야수)을 올 시즌 최고의 성장 선수로 손꼽았다. 김 감독은 27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양의지와 이성렬이 기대했던 것보다 잘 해줬다"고 치켜 세웠다.
지난 2007년 3경기에 출장, 1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양의지는 경찰청 야구단에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올 시즌 두산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타율 2할7푼3리(326타수 89안타) 16홈런 58타점 43득점 3도루로 신인왕 0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2004년 LG 입단 당시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이성열은 2008년 두산으로 이적했지만 2년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성열은 올 시즌 타율 2할6푼6리(354타수 94안타)에 불과하나 데뷔 첫 20홈런을 터트리며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김 감독은 "양의지는 경찰청에서 뛰며 급성장했다. 포수가 한 시즌을 소화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며 "공격 부문은 90% 이상 보여줬지만 수비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래도 첫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잘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생하던 선수들이 잘 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김 감독은 이성열의 뒤늦은 성공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1군에 왔다가 기회를 얻지 못한채 2군으로 내려가는 선수를 바라보면 내 마음도 아프다. 성열이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그런 선수들이 잘 하면 더 도와주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2군에서 눈물젖은 빵을 먹으며 성공을 꿈꾸던 양의지와 이성열을 향해 한 마디 던졌다. "묵묵히 노력하는 선수는 결국 기회를 얻게 돼 있다".
what@osen.co.kr
 
<사진>양의지-이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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