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올인을 선언한 '총사령관'은 무언가 달랐다. '사령관' 송병구(22, 삼성전자)가 5시즌 만에 스타리그 4강에 복귀했다.
송병구는 27일 부산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열린 스타리그 8강 염보성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조이기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낸 뒤 한 방 역습으로 승리, 2-0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이후 무려 5시즌만의 4강행.
경기 후 송병구는 "4강에 올라가서 좋지만 4강 상대가 걱정"이라고 웃은 뒤 "(이)제동이가 바쁘지만 어차피 나도 준비하는 시간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바쁜게 감을 유지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4강 진출을 기뻐하기 보다는 결승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송병구는 "4강을 넘으면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면서 "생각해보니깐 제동이와 5전제 승부는 지난 결승 이후 한 번도 없었다. 5전제라 부담이 되지만 저그전에 자신감이 붙었고, 어차피 4강 상대는 저그였다. 짧은 시간이지만 상대가 이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저그전이라 생각하고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쿠르트 스타리그 우승으로 가을의 전설을 써내렸던 송병구는 이번 스타리그서도 다시 한 번 가을의 전설을 노리겠다는 필승의지를 다졌다.
"프로토스가 (윤)용태와 나, 2명이 있지만 가을의 전설은 내가 되고 싶다. 첫 우승도 내가 2년만에 결승 진출이다. 꼭 올라가고 싶다".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