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장영석의 역전 결승 2루타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시즌 46승(69패 3무)째를 거두며 7위 자리를 그대로 지켜냈다. 반면 전날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워 3연패를 끊었던 최하위 한화는 73패(43승 1무)를 기록했다.

장영석은 4-4로 맞선 5회 2사 1루에서 상대 최영필로부터 우측 2루타를 터뜨렸다. 장영석은 앞선 4회에도 2루타로 출루, 오윤의 좌중간 2루타 때 4-4로 균형을 이루는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투수 니코스키는 3⅓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무실점, 4연패 후 첫 승을 거뒀다. 한국 무대 복귀 후 첫 승이기도 하다. 니코스키의 마지막 승리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던 작년 9월 13일 KIA전이었다. 당시 7이닝 동안 1실점, 시즌 4승째를 올렸다. 11개월 13일만의 승리였다.
손승락은 5-4로 앞선 8회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시즌 21세이브(2승 1패 1홀드)를 기록했다. 선발로 돌아선 SK 이승호를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포문을 연 것은 한화였다.
1회 2사 후 선발 고원준의 갑작스런 난조로 흔들리는 사이 2점을 뽑았다. 장성호가 중전안타로 나간 후 이양기가 몸에 맞는 볼, 김태완의 볼넷이 이어져 만루 찬스가 됐다. 정원석이 왼손등에 볼을 맞아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전현태마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고원준은 이양기에게 사구를 허용한 후 급격하게 투구 밸런스를 잃었다.
그러자 넥센은 한 방으로 반격에 나섰다. 1회 공격에서 김일경의 솔로포가 터졌다. 김일경은 볼카운트 1-1에서 한화 부에노의 가운데 슬라이더(122km)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는 115m짜리였고 자신의 시즌 4호 홈런.
한화는 넥센이 2-1로 턱밑까지 따라붙자 3회 2점을 추가, 4-1로 달아났다. 2사 1, 3루에서 전현태의 우전적시타가 터졌고 넥센 고원준의 견제 악송구가 이어졌다. 고원준은 1루주자 전현태의 역동작에 맞춰 견제구를 던졌으나 볼은 1루수 장영석의 머리 위를 넘고 말았다.
넥센은 4-1로 뒤진 4회 다시 대포로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우전안타로 진루하자 송지만이 곧바로 투런포를 날려보냈다. 송지만은 볼카운트 0-1에서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130km)을 그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시즌 14호 홈런. 또 장영석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는 오윤의 좌중간 2루타로 동점까지 만드는데 성공했다.
넥센 선발 고원준은 1회와 3회 2사 후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2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4실점(3자책)했으나 팀 승리로 패전을 면했다.
한화 선발 부에노는 3⅔이닝 동안 2홈런 포함 6피안타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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