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끝내기 투런' 롯데, 두산에 짜릿한 승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8.27 22: 15

미리 보는 준플레이오프답게 양보할 수 없는 승부였다. 3년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27일 사직 두산전에서 9회 손아섭의 끝내기 투런 아치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접전이 전개됐다. 두산은 2회 1사 후 이성열이 우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30m)를 쏘아 올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2회 카림 가르시아의 2루 땅볼로 1점을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회 두산 이종욱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리자 롯데 역시 강민호의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4회 1사 만루 찬스를 마련한 뒤 김재호의 내야 안타, 고영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4-2로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의 승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롯데는 2-4로 뒤진 5회 손아섭의 좌중간 2루타와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로 4-4 동점에 성공했다.

두산 김재호가 9회 4-4 팽팽한 균형을 깨뜨렸다. 9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재호는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영민이 3루 땅볼로 아웃돼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정수빈이 3루수 실책 속에 1루 베이스에 안착하며 1,3루 찬스를 잡았다. 데뷔 첫 3번 타자로 나선 이종욱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5-4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의 뒷심이 돋보였다. 9회 대타 이승화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주찬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마련했다. 곧이어 손아섭이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꽂아 사직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양팀 선발 투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 장원준은 3⅔이닝 4실점(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두산 레스 왈론드는 5이닝 4실점(5피안타 4볼넷 6탈삼진)에 그쳤다.
what@osen.co.kr
 
<사진>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1사 2루에서 롯데 손아섭이 끝내기 투런홈런을 날리고 동료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jpnews@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