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이겨 만족한다".
비록 승리는 아니었지만 최고의 피칭이었다. KIA 우완투수 서재응(33)이 27일 광주 SK전에서 7회2사까지 상대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치고 연장 10회 3-2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맞은 안타는 불과 4개. 볼넷도 1개만 내줄만큼 완벽한 피칭이었다. 탈삼진은 2개 뿐이었지만 명품 제구력을 앞세워 SK 타자들을 무력화 시켰다. 1회1사2루, 5회 1사1,3루에서도 노련한 피칭으로 후속타자들을 막아냈다. 경기후 조범현 감독은 "서재응이 잘던지고도 승을 챙기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할 정도로 눈부신 호투였다.

시즌 8승을 눈 앞에 두었으나 8회초 불펜투수들이 또 다시 블론세이브를 하는 바람에 승리를 날렸다. 그러나 SK를 상대로 2경기에서 12⅔이닝 1실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후반 6경기에서 5번이나 퀄리티스타트의 위력을 발휘했다.
서재응은 "경기 들어가기 전에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1회 공을 던지면서 어깨가 풀려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중간에 내려온 이유는 피로감이 있어 내가 한 역할은 100% 했다고 본다. 내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팀이 이긴 것에 만족한다"고 활짝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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