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마' 빠진 전북, 성남 맞아 심기일전 노린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8.28 08: 37

노란색만 보면 흥분된다던 '식사마'의 모습은 찾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K리그와 ACL에 집중하게 된 전북에는 더욱 중요한 경기로 부각되고 있다.
K리그 3·4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승점 33)과 성남(승점 33)이 맞대결을 펼친다. 이기면 선두 도약이 가능하지만 지면 경쟁 구도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컵대회 우승컵을 서울에 내준 전북은 리그 선두는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로 이동국·루이스·에닝요의 공격진을 총동원해 승점 3점에 도전한다. 성남 역시 홈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다.

성남은 후반기 들어 대구, 포항에 연달아 패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성남은 이후 인천, 울산을 연거푸 제압하면서 다시 연승 행진을 달리기 시작했다. 두 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6골. 공격력도 예전의 위용을 되찾았다.
최근 경기에서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라돈치치와 몰리나 그리고 문대성이 성남의 주 공격진. 라돈치치와 몰리나는 원래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들이고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신예 문대성은 친정인 전북에 비수를 꽂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전북에도 칼을 갈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팀의 정신적 지주 김상식. 1999년 성남의 전신인 천안 일화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상식은 지난 2008년까지 한 우물을 팠다. 그러나 구단과 재계약 진통 끝에 전북으로 이적했다.
김상식은 전북으로 옮기면서 성남에 대한 아쉬움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노란색(성남 홈 유니폼 색깔)만 보면 흥분된다. 그대로 되갚아 주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김상식은 이날 경기에는 나서지 못한다. 따라서 젊은 후배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정규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전북으로서 다양한 멤버들의 활약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과연 김상식 빠진 전북이 성남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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