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추추트레인'의 힘찬 발진 소리가 프로그레시브 필드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 2안타와 2볼넷으로 시즌 타율 3할과 출루율 4할 고지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8)는 28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2할9푼6리로 치솟아 지난해에 이어 3할 타율 등정을 바라보게 됐다. 또 이날 4차례나 1루 베이스를 밟아 출루율 3할9푼2리를 기록했다.

추신수를 앞세운 인디언스는 꼴찌 라이벌 로열스를 15-4로 대파하고 시즌 전적 52승76패를 기록했다. 로열스 54승74패.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브라이언 벌링턴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2회부터 방망이를 곧추 세웠다. 맷 라포타의 3점 홈런 등으로 인디언스가 5-0으로 앞선 2회말 2사 2루에서 우전안타를 터뜨려 마이클 브랜틀리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61번째 타점을 올렸다.
3-6으로 추격당한 4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우측 2루타로 출루했다. 올 시즌 25번째 2루타였다. 추신수는 제이슨 닉스의 적시 2루타로 득점까지 올렸다.
10-3으로 앞선 5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과 선두 타자로 나선 8회말에는 각각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8회에는 닉스의 3점 홈런 때 이날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같은 이닝 타자 일순해 2사 2,3루의 기회에서 다시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상대의 좌완 사이드암 더스틴 휴스의 변화구를 공략했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도 추신수는 강한 어깨를 맘껏 뽐냈다. 6회초 2사 1,2루에서 킬라 키이휴가 친 우전안타를 잡아 홈으로 빨랫줄 같은 송구를 던져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추신수의 송구 능력을 익히 잘 알고 있는 로열스의 2루 주자 그레고르 블랑코는 빠른 발을 지녔음에도 홈으로 파고들 엄두를 내지도 못했다.
선발 전원이 17안타를 합작한 인디언스는 11점 차로 대승을 거둬 오랜만에 홈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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