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스트라스버그, 토미 존 수술…특급 신인 악몽 재현?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8.28 12: 19

165km 강속구를 자유자재로 던진다. 슬라이더도 150km에 육박한다. 타자들은 그의 공에 공포감마저 느끼며 헛스윙 삼진을 당하기 일쑤였다. 미국프로야구(MLB) 역사상 최고 신인으로 평가 받은 '괴물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2)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 토미존 수술(인대 접합수술)을 받는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엠엘비닷컴(MLB.com)은 "스트라스버그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을 입어 토미존 수술을 받는다"며 "본인 뿐 아니라 구단은 큰 충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해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1510만달러(약 173억원)을 받고 위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해 지난 6월 9일 메이저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데뷔전인 홈구장인 내셔널스 파크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극동담당 스카우트인 글렌 바커도 당시 OSEN과 전화통화에서 "스트라스버그는 급이 다른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2일 필레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스트라스버그는 5회 드미닉 브라운을 상대하며 갑자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가벼운 통증 정도로 예상했으나 상태는 훨씬 심각해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토미존 수술은 강한 볼을 반복해서 던져야 하는 투수들에게는 직업병과 같다. 그래서 대부분의 투수들이 한번쯤은 수술을 하거나 참고 던진다. 스트라스버그의 경우 아직 젊어 완벽한 치료를 받은 뒤 재활까지 마치고 복귀해도 1년 또는 2년이면 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
한국에서 삼성 라이온즈 배영수도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KIA 타이거즈 한기주도 현재 수술을 마치고 재활중에 있다.
"내겐 큰 충격"이라며 입을 연 스트라스버그는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와서 당행이다. 수술은 내게 새로운 도전이며 수술과 재활을 잘 마친 뒤 복귀하겠다"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워싱턴 마이크 리조 단장도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스트라스버그가 많이 아쉬워한다"며 "그가 재활을 거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스트라스버그의 수술은 토미존 수술의 대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루이스 요쿰 박사가 할 예정이다.
빨간색 모자, 등번호 '37'이 선명히 찍힌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 위에 선 '스트라스버그'에 감동하며 그의 투구 하나하나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가 들썩였다. 아마도 스트라스버그의 빈자리가 워싱턴 홈구장에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사진>ML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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