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용병인 보스니아 국가대표 출신 밀란 페피치(26, 200cm)가 '트리플 크라운' 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물리쳤다.
LIG 손해보험은 28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천안현대캐피탈과 2010 수원 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34-32 33-31)으로 승리했다.

페피치는 양 팀 최다인 36점을 터트렸고 문성민은 국내 데뷔전에서 14득점과 서브 에이스 2개를 올리며 활약했다.
페피치는 3세트 모두 듀스까지 가며 치열하게 진행된 매세트 막판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여주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LIG 손해보험은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약점으로 지적됐던 센터 대결에서도 현대캐피탈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현대캐피탈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부상 중인 주전 리베로 오정록과 KEPCO45로 트레이드된 임시형의 공백을 느껴야 했고 장기인 블로킹에서 LIG 손해보험에 앞서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페피치는 후위공격 11개와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트리플 크라운' 을 기록했다.
양 팀은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 문성민 대신 라이트로 선발 출장한 주상용이 연속 공격을 성공 시키며 8-5로 앞서 나갔고 LIG손해보험은 페피치의 오른쪽 스파이크가 터지며 접전으로 전개됐다.
LIG손해보험은 9-1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철홍의 속공과 페피치의 오른쪽 스파이크가 성공하며 역전했고 김요한의 강서브가 그대로 넘어오자 임동규가 공격을 꽂는 등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21-21 상황에서 코트에 투입되자마자 왼쪽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LIG 손해보험은 페피치와 김요한의 공격으로 맞섯다.
현대캐피탈은 24-24 상황에서 황동일의 서브에 리베로 김대경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김철홍과 페피치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페피치는 1세트에만 10득점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페피치는 2세트 2-2 상황에서 연속 세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2세트 초반에 페피치 서브 에이스가 돋보였다면 중반은 현대캐피탈의 서브가 살아났다.
6-8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문성민은 9-12서 강력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현대캐피탈은 14-17서 이선규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삼성화재에서 이적한 최태웅은 2세트 중반 교체 투입돼 노련한 토스를 선보였다.
이후 양 팀은 한두 점씩 주고 받는 접전을 펼쳤고 결국 듀스 상황까지 이어졌다. 현대는 베테랑 후인정과 문성민의 공격으로 맞섰고 LIG 손해보험은 세트 후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인 페피치에게 공격을 집중시켰다.
33-32로 한 점 리드한 상황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간 김나운은 과감한 서브를 구사했고 문성민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LIG손해보험 진영으로 넘어와 페피치가 오른쪽 강타로 치열했던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3세트 역시 팽팽하게 전개됐다. 최태웅과 문성민은 3세트에 선발 출장했다.
현대캐피탈은 최태웅의 노련한 경기 리드와 문성민의 공격으로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LIG손해보험은 19-19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조용욱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후인정이 22-23 상황에서 천금같은 블로킹을 올리며 동점을 만든 뒤 듀스에 들어갔으나 1,2세트에 이어 또 마무리에 실패하며 31-33으로 세트를 내줘 셧아웃을 당했다.
ball@osen.co.kr
<사진>수원실내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